한·태국 의료관광 국제 워크숍

한국과 태국의 최근 의료관광 경향을 살펴보는 국제 워크숍이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의 트리아 센터에서 열렸다. 인제대 전진호 국제병원인증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서는 양국의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전문가들이 참가해 국제인증 기준을 만들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방안에 대한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2002년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을 받은 태국 범룽랏병원 까몬삭 약정국장은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최근 의료관광의 패러다임이 '메디컬 투어리즘'에서 '메디컬 아웃소싱'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 전체 인증 보다 특정질환 인증이 중요

한국 실정 맞는 독자 표준 비용 측면서 유리"

메디컬 투어리즘은 관광을 하면서 성형과 피부질환 등의 진료를 받는 것으로 관광의 개념이 강한 편이다. 반면 메디컬 아웃소싱은 중증질환의 수술을 위해 외국의 보험회사가 우수한 의료기관에 환자를 보내는 것이다.

까몬삭 국장은 "메디컬 아웃소싱 시대에는 의료기관 전체의 인증보다는 특정질환(심혈관센터, 뇌졸중센터 등) 인증이 중요하다. 보험회사는 임상적으로 치료결과가 좋은 병원을 골라서 환자를 보내기 때문에 전문화 돼 있는 센터가 인증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웰니스센터를 운영하는 태국 트리아센터의 장용선 박사는 의사의 진단 하에 음식, 운동, 전통의학의 다양한 영역을 통합하여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의학 분야인 '기능의학'(FUNCTIONAL medicine)을 소개했다.

장 박사는 "이전에는 CT, MRI를 이용하여 특정 부위만을 보고 환자를 진료하였는데, 이 같은 방식은 한계가 많다. 왜냐하면 인간의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인체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대 의학은 근거중심의 의학이라서 기능의학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트리아센터가 기능의학의 효과를 입증하는 리서치 기능을 확대해 과학적인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 있다"고 장 박사는 밝혔다.

인제대 홍정화 기획처장은 한국의 실정에 맞는 의원급에 대한 국제인증 준비전략을 설명했다.

홍 처장은 "국제적인 인증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국제인증 기준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접근을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인제대에서는 호주, 캐나다, 미국 등의 다양한 나라의 인증기준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처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수가가 낮은 편이라 JCI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국제표준을 만들어 인증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워크숍을 기획한 인제대 강성홍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태국은 이미 범룽랏병원 등에서 JCI 국제인증을 받은 경험이 있어 이들 의료기관과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제대 교육역량강화사업단이 담당하고 있는 메디컬 투어리즘 전문가 양성과정에서도 양국 간에 교류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강 교수는 전망했다.

방콕=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출처 - 부산일보 2009년 11월 6일자 한·태국 의료관광 국제 워크숍

한국과 태국의 최근 의료관광 경향을 살펴보는 국제 워크숍이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의 트리아 센터에서 열렸다. 인제대 전진호 국제병원인증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서는 양국의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전문가들이 참가해 국제인증 기준을 만들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방안에 대한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2002년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을 받은 태국 범룽랏병원 까몬삭 약정국장은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최근 의료관광의 패러다임이 '메디컬 투어리즘'에서 '메디컬 아웃소싱'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 전체 인증 보다 특정질환 인증이 중요

한국 실정 맞는 독자 표준 비용 측면서 유리"

메디컬 투어리즘은 관광을 하면서 성형과 피부질환 등의 진료를 받는 것으로 관광의 개념이 강한 편이다. 반면 메디컬 아웃소싱은 중증질환의 수술을 위해 외국의 보험회사가 우수한 의료기관에 환자를 보내는 것이다.

까몬삭 국장은 "메디컬 아웃소싱 시대에는 의료기관 전체의 인증보다는 특정질환(심혈관센터, 뇌졸중센터 등) 인증이 중요하다. 보험회사는 임상적으로 치료결과가 좋은 병원을 골라서 환자를 보내기 때문에 전문화 돼 있는 센터가 인증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웰니스센터를 운영하는 태국 트리아센터의 장용선 박사는 의사의 진단 하에 음식, 운동, 전통의학의 다양한 영역을 통합하여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의학 분야인 '기능의학'(FUNCTIONAL medicine)을 소개했다.

장 박사는 "이전에는 CT, MRI를 이용하여 특정 부위만을 보고 환자를 진료하였는데, 이 같은 방식은 한계가 많다. 왜냐하면 인간의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인체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대 의학은 근거중심의 의학이라서 기능의학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트리아센터가 기능의학의 효과를 입증하는 리서치 기능을 확대해 과학적인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 있다"고 장 박사는 밝혔다.

인제대 홍정화 기획처장은 한국의 실정에 맞는 의원급에 대한 국제인증 준비전략을 설명했다.

홍 처장은 "국제적인 인증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국제인증 기준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접근을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인제대에서는 호주, 캐나다, 미국 등의 다양한 나라의 인증기준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처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수가가 낮은 편이라 JCI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국제표준을 만들어 인증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워크숍을 기획한 인제대 강성홍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태국은 이미 범룽랏병원 등에서 JCI 국제인증을 받은 경험이 있어 이들 의료기관과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제대 교육역량강화사업단이 담당하고 있는 메디컬 투어리즘 전문가 양성과정에서도 양국 간에 교류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강 교수는 전망했다.

방콕=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출처 - 부산일보 2009년 1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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