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의료관광이 성공을 거두려면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인프라가 고루 갖춰져야 합니다."

부산 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일본 후쿠오카현 의사회 요코쿠라 요시타케(65·사진)회장은 26일 부산 의료관광의 성공 키워드로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일본인들은 서양의학으로 잘 고치지 못하는 마음의 병을 한의학 등 전통의학으로 고치려는 성향이 많다"면서 "일본에서도 전통의학이 있지만, 최근 들어 한의학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오카현 의사회
요코쿠라 요시타케 회장

그는 또 이번 부산 국제의료관광컨벤션 행사의 일환으로 부산 서면 롯데호텔 전시장에 마련된 국내외 의료기관의 의료체험부스를 둘러본 뒤, "많은 의료체험부스 중 한의학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봤다"면서 "특히 러시아인 등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요코쿠라씨는 "미용을 위한 성형의료는 한국이 일본에 비해 상당히 앞서 있다"면서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한국의 수준 높은 성형의료에 관심이 많아 이들을 집중 유치하는 것도 의료관광을 활성화하는데 좋은 방안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 의료관광의 경쟁력에 대해 "부산은 첫 방문이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은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 "부산 의료계와 지방정부의 의지에 따라 의료관광의 활성화 여부가 판가름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요코쿠라씨는 "부산 국제의료관광컨벤션 개최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양국 의료계의 학문적 교류와 기술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산시병원협회와 후쿠오카현 의사회의 우호를 위해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

출처 - 부산일보 2009년 11월 26일자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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