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모래 들어간 것 같이 뻑뻑한 이물감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눈물도 말라간다. 아침 저녁으로 눈이 시리거나, 장시간 책을 보면 눈이 뻑뻑하다고 느끼거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이 충혈되고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 안구건조증의 다양한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은 머리 염색, 화장, 스트레스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며 약품(신경안정제, 고혈압강하제, 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콘택트렌즈 착용, 수면부족 등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눈썹 문신이 성행하면서 문신 시술과정에서 기름층을 파괴하여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굴절교정수술, 백내장 수술환자의 증가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모안과병원 안구건조증센터 이동준 과장은 "최근 들어선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안구건조증 초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가을철의 건조한 날씨는 안구건조증에 따른 각결막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극 받으면 오히려 눈물 많이 흐르기도
흔히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나지 않는 병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눈물이 마르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경우는 오히려 눈물이 더 많이 흐른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슬프거나 아플 때 눈에 자극을 받게 되면 눈물을 더 많이 흘리게 되는 경우다. 이것은 눈물의 빠른 증발로 눈알이 건조하게 되어 각막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눈물의 양은 정상이지만 눈물의 질이 문제가 되는 때도 있다. 눈물은 크게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눈물이 쉽게 마른다.
안구건조증의 진단은 안과용 현미경으로 직접 안구표면과 눈물의 상태를 관찰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눈물막이 마르는 시간을 측정하는 눈물막 파괴 시간검사,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는 쉬르머 검사 등이 있다.
·염증 치료와 안구표면 환경개선 함께 진행돼야
안구건조증의 치료에는 최근 몇 년간 큰 변화가 있었다. 이전의 안구건조증 치료는 주로 안구표면을 부드럽게 만드는 인공눈물의 사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안구표면의 염증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염증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와 염증을 일으키게 하는 환경의 개선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지고 있다.
염증치료는 낮은 효능의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된다. 안구표면의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널리 알려진 대로 인공눈물을 포함하여, 누점폐쇄술, 눈꺼풀을 포함한 안구표면에 대한 위생관리 등이 시도된다.
안구건조증의 초기에는 안구표면의 환경만 개선되어도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이때는 적절한 인공눈물의 사용과 안구표면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은 염증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인공눈물만을 사용하는 것은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 염증의 치료에는 기존의 항염증제 이외에 최근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하여 만든 자가혈청 안약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자가혈청 안약은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해 원심분리로 혈액 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성분들은 제외하고 여러 가지 성장인자 및 항염증 효과를 가지는 혈장 성분만으로 안약을 만든 것이다. 안구표면의 염증억제 및 상처회복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방부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기존 안약처럼 오래 사용할 수 없고 자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인공눈물, 자가혈청안약 건조증 치료에 효과
안구건조증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할 수 있다. 여름 햇살 못지않게 가을의 햇볕도 강한 자외선을 담고 있어 야외활동 때에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과도한 난방을 피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던지,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를 낮추어 가능한 안구표면의 대기노출 부위를 줄여야 한다. 컴퓨터 사용, TV시청, 모바일 기기의 사용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1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해준다. 콘택트렌즈는 저산소증을 유발하고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시간을 줄이고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 주어야 한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도움말=성모안과병원 안구건조증센터 이동준 과장
·눈에 모래 들어간 것 같이 뻑뻑한 이물감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눈물도 말라간다. 아침 저녁으로 눈이 시리거나, 장시간 책을 보면 눈이 뻑뻑하다고 느끼거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이 충혈되고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 안구건조증의 다양한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은 머리 염색, 화장, 스트레스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며 약품(신경안정제, 고혈압강하제, 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콘택트렌즈 착용, 수면부족 등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눈썹 문신이 성행하면서 문신 시술과정에서 기름층을 파괴하여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굴절교정수술, 백내장 수술환자의 증가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모안과병원 안구건조증센터 이동준 과장은 "최근 들어선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안구건조증 초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가을철의 건조한 날씨는 안구건조증에 따른 각결막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극 받으면 오히려 눈물 많이 흐르기도
흔히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나지 않는 병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눈물이 마르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경우는 오히려 눈물이 더 많이 흐른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슬프거나 아플 때 눈에 자극을 받게 되면 눈물을 더 많이 흘리게 되는 경우다. 이것은 눈물의 빠른 증발로 눈알이 건조하게 되어 각막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눈물의 양은 정상이지만 눈물의 질이 문제가 되는 때도 있다. 눈물은 크게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눈물이 쉽게 마른다.
안구건조증의 진단은 안과용 현미경으로 직접 안구표면과 눈물의 상태를 관찰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눈물막이 마르는 시간을 측정하는 눈물막 파괴 시간검사,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는 쉬르머 검사 등이 있다.
·염증 치료와 안구표면 환경개선 함께 진행돼야
안구건조증의 치료에는 최근 몇 년간 큰 변화가 있었다. 이전의 안구건조증 치료는 주로 안구표면을 부드럽게 만드는 인공눈물의 사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안구표면의 염증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염증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와 염증을 일으키게 하는 환경의 개선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지고 있다.
염증치료는 낮은 효능의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된다. 안구표면의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널리 알려진 대로 인공눈물을 포함하여, 누점폐쇄술, 눈꺼풀을 포함한 안구표면에 대한 위생관리 등이 시도된다.
안구건조증의 초기에는 안구표면의 환경만 개선되어도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이때는 적절한 인공눈물의 사용과 안구표면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은 염증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인공눈물만을 사용하는 것은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 염증의 치료에는 기존의 항염증제 이외에 최근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하여 만든 자가혈청 안약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자가혈청 안약은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해 원심분리로 혈액 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성분들은 제외하고 여러 가지 성장인자 및 항염증 효과를 가지는 혈장 성분만으로 안약을 만든 것이다. 안구표면의 염증억제 및 상처회복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방부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기존 안약처럼 오래 사용할 수 없고 자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인공눈물, 자가혈청안약 건조증 치료에 효과
안구건조증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할 수 있다. 여름 햇살 못지않게 가을의 햇볕도 강한 자외선을 담고 있어 야외활동 때에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과도한 난방을 피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던지,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를 낮추어 가능한 안구표면의 대기노출 부위를 줄여야 한다. 컴퓨터 사용, TV시청, 모바일 기기의 사용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1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해준다. 콘택트렌즈는 저산소증을 유발하고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시간을 줄이고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 주어야 한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도움말=성모안과병원 안구건조증센터 이동준 과장
출처 - 부산일보 2009년 10월 23일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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