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1,600억 이상 투입…리모델링, 센터 등 건립

부산대병원이 '2020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의 구호 실천과 함께 도심형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투자가 한창이다.
 
박남철 원장<사진>은 22일 메디파나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향후 10년 내 양질의 교육과 연구 등 국립대병원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시설 투자로 환자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부산대병원은 약 6천억을 투자해 지난 2008년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 치과병원을 개원한데 이어 오는 3월 한방병원과 2011년 영남권재활의료센터 개원을 앞두고 있다"며 "본원이 위치한 아미캠퍼스 또한 시설 재배치와 재개발을 통해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2009년부터 8년간 약 1,600억원을 투자해 도심형 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계획했다.

1단계 사업으로 지역암센터, 권역별 응급질환센터, 국가격리병상확충사업, 외상전문센터, 응급중증질환센터, 한약임상시험센터 뿐 아니라 외래센터 증축이 진행중이다.

외래센터의 경우 2011년까지 지하철 역사와 연결해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2016년까지 지하주차시설을 완비해 모든 병동과 센터까지 원스톱 방문이 가능하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3년 내 심혈관센터, 호흡기질환센터,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센터 등 3대 중점 관리 질환을 위한 특화 전문 진료 센터를 갖추게 된다.

국립대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한 기초의학과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도 함께 진행된다.

박 원장은 "간담도질환 특성화 연구센터 외 병원정보화시스템 구축, 암정복추진연구개발, 인체자원지역거점은행,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등 앞으로 10년간 13개 분야에 총 1,150억원의 보건의료 분야 국가 연구 사업으로 지정돼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CI 인증 등 지역환자 이탈 방지 위한 노력
현재 부산대병원은 JCI 1차 조사를 마치고 다음 단계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박 원장은 "세계 표준병원으로서의 목표 달성을 위해 JCI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내 JCI 인증병원으로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환자 유치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로 대변되는 지역의료계의 활동을 도우며 서로 역할과 장점을 보완해 상호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원장은 "외국인 환자 뿐 아니라 지방에 있는 병원 특성 상 지역 환자의 수도권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며 "스타의사 배출, 시설과 장비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진료 역량과 의료서비스 질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 신개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종합병원이 없었던 해운대 지역에 해운대백병원이 들어서는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언급했다.

박 원장은 "해운대백병원으로 인해 부산 동남권 지역 주민 의료서비스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 믿는다"며 "해운대가 갖고 있는 관광 인프라 접목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대병원과 상생적 협력과 선의의 경쟁관계를 유지해 부산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부산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덧붙였다.

이혜경 기자 (ging@medipana.com)

출처 - 메디파나뉴스 2010년 2월 23일자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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