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피부미용 의료관광 유망” 72.2% … 해결 과제 1순위는 ‘의료분쟁 대비’

지난 2006년부터 선보인 ‘의심만만(醫心滿滿)’은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주로) 보건의료 관련 이슈들에 대한 평범한 의사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코너이다. 평범한 의사들의 평균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코너는 ‘꾸준히’ 설문에 답할 것을 약속한 ‘패널’들에게만 이메일을 보내 그에 대한 답변을 취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심만만 패널로는 의사만 참여할 수 있으며, 추가로 참여를 원하는 분은 청년의사 홈페이지 www.docdocdoc.co.kr에서 배너를 클릭하면 된다. ‘의심만만’ 코너는 매월 답변 참가자 중 5명을 추첨하여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선물로 증정한다.(답변을 자주 할수록 당첨 가능성이 높아지는 방식). <편집자 주>


 
정부는 의료서비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의료서비스 분야 중에서도 의료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외국인환자 유치 활동을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으로 의료법을 개정했으며 외국인환자 전용 의료관광비자도 신설했다. 정부는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20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의료관광산업의 중심축인 의사들도 대부분 의료관광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국가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었다. 이번 주 의심만만 조사 결과, 의료관광산업이 유망한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이라는 의견이 73.7%(매우 유망 18.8%, 어느 정도 유망 54.9%)였다. 의료관광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은 26.3%(그저 그렇다 17.3%, 가능성 별로 6.0%, 가능성 없다 3.0%)에 불과했다.
의료관광산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였지만 연령이나 직역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의료관광이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라는 의견은 50대 이상(87.5%)과 대학교수·전임의(84.2%)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반면 40대와 전공의들은 의료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40대의 30.6%가 의료관광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전공의의 경우 41.7%에 달하는 응답자가 어둡게 전망했다.
20·30대의 72.8%는 의료관광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개원의 80.7%, 봉직의 72.2%, 공보의·군의관 76.3%도 의료관광산업에 긍정적이었다.
의사들은 의료관광 활성화로 가장 성장할 분야로는 성형수술, 피부미용 등 비보험 분야를 꼽았다. 응답자의 72.2%가 성형수술, 피부미용 등이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면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건강검진(15.0%)과 암, 심장병 등 중증질환(12.8%)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대에 불과해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성형·피부미용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두 번째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20·30대는 성형·피부미용(70.4%)에 이어 건강검진(21.0%)을 유망한 분야로 꼽았지만 40대에서는 암, 심장병 등 중증질환 분야(25.0%)가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두 번째로 많이 나왔다(성형·피부미용 69.4%). 개원의와 대학교수·전임의들도 성형·피부미용(개원의 71.0%, 대학교수·전임의 73.7%) 다음으로 암, 심장병 등 중증질환 분야(개원의 22.6%, 대학교수·전임의 21.0%)에 대한 의료관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육성해야 하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는 성형·피부미용 등 비보험 분야에 대한 응답(38.3%)은 절반가량으로 뚝 떨어졌으며 중증질환 분야(37.6%)라는 응답은 세 배 가까이 뛰었다. 현재 상황에서는 성형·피부미용 등 비보험 분야에 대한 의료관광이 유망하지만 암, 심장병 등 중증질환 분야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료계가 건강검진 분야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응답이 43.7%로 가장 많이 나온 50대 이상의 의견이 눈에 띈다. 50대 이상의 경우 성형·피부미용 등 비보험 분야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은 18.8%에 불과했으며 건강검진 다음으로 중증질환(37.5%)을 더 육성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봉직의와 대학교수·전임의에서는 중증질환 분야를 더 육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50.0%, 47.4%로 가장 많이 나왔다. 전공의는 건강검진(37.5%)을 꼽았다.
그렇다면 의사들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무엇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28.6%가 의료분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다음은 ▲언어장벽 24.1% ▲의료기관 국제인증 19.5% ▲외국보험사와의 계약 문제 15.8% ▲해외 홍보마케팅 활성화 12.0% 순이었다.
해결과제에 대한 우선순위도 연령·직역별로 차이를 드러내 20·30대는 언어장벽(29.6%) 문제를 1순위로 꼽았으며 40대는 의료분쟁(41.7%), 50대 이상은 의료기관 국제인증(31.4%)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직역별로는 개원의(38.7%)와 공보의·군의관(28.9%)은 의료분쟁을, 봉직의는 의료기관 국제인증(33.3%)을, 대학교수·전임의와 전공의는 언어장벽 문제(26.2%)를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패널은 133명으로 개원의 23%, 봉직의 14%, 대학교수·전임의 14%, 전공의(인턴 포함) 18%, 공보의·군의관 29%, 기타 2%였다. 신뢰도 95%에서 오차범위는±4.26%p다.

출처 - 아임닥터 2009년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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