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차별화된 부산만의 통일된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공동이사장 김종렬 부산일보 사장)가 28일 창립 2주년을 맞아 가진 정책 세미나에서 '첨단의료도시 부산'을 위해서는 부산만의 차별화된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항만·크루즈-컨벤션 연계
'지역 접근성 제고' 제시도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는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과 동의대 한방병원, 부산시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병원회, 의약품도매협회, 관광협회 등 보건·의료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일보 10층 소강당에서 창립 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종렬 공동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협의회는 창립 2주년을 맞아 그동안 부산의료관광 포럼을 발족시키고, 오는 11월에는 부산 국제의료관광 컨벤션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첨단의료도시 부산'을 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문으로 위촉된 김인세 부산대 총장은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부산 울산 경남의 지자체와 보건의료계가 총력을 펼쳐야 한다. 아울러 의료관광에 대한 차원 높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법률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심역할을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맡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재중 국회의원은 "앞으로 국회에서 부산 의료관광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법률적, 제도적, 재정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념식에 이어 부산의료관광 포럼 정책 세미나가 개최됐다.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창립 2주년 정책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은 부산이 가장 유리한 국가나 지역을 유치 타깃 지역으로 설정하고 부산만의 차별화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좋은강안병원 국제협력부 서우영 부장은 '부산 의료관광 전망 및 특화상품'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부산은 아직 취약한 접근성, 서울에 비해 열세인 브랜드, 3차 의료기관의 준비 미비 등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산만의 독특한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1, 2, 3차 의료기관별로 특화된 의료상품을 연계해서 개발하고, 타깃 국가별로 집중적인 홍보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항만 및 크루즈와 컨벤션을 묶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부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항 등 환승 노선의 다양화를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개발팀 임형택 팀장도 '한국 의료관광 현황과 부산 의료관광 마케팅 전략'이라는 강연에서 "부산은 1차적으로 국제항공 직항 및 국제선박 직항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 타깃 지역을 설정한 뒤 미용, 성형, 한방, 치과 등 주요 의료분야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외환자유치팀 이영호 팀장은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해외 환자 14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국 의료관광의 인지도 및 접근성 제고, 외국인 전용병원 등 친화적 환경, 의료분쟁 대처방안 등 만족도 제고 등 4단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명섭 기자

출처 - 부산일보 2009년 5월 29일자
[이 게시물은 부산권의료산업…님에 의해 2016-09-23 13:41:09 [복사본] 의료뉴스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