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의료단체, 국제컨벤션 25일 개막… 해외 협력체결 잇따라

'아시아 의료관광 허브로 간다'

부산시와 지역 의료단체들이 국제적인 의료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컨벤션을 개최하고 해외 유관단체와 교류협력을 체결하는 등 전방위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25일부터 사흘간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을 개최한다. 의료관광 관련 국내 최초의 국제컨벤션인 이번 행사에는 일본, 중국,러시아, 미국, 뉴질랜드, 영국, 몽골 등 7개국 38명의 의료관광 전문가와 관광업계 에이전시 등이 대거 참가한다.

25일 오후 2시 개회식에서는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공동이사장인 이경호 인제대 총장이 '아시아ㆍ태평양 의료관광 전망 및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한국 의료관광의 전망에 대한 전체회의를 가진 뒤 일본 후쿠오카의사회 회장과 병원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ㆍ일 의료관광 특별교류전을 연다.

26일에는 오전 10시 의료관광 제도개선 및 인프라 구축방안을 주제로 분과회의와 비즈니스교류전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의료관광 체험행사, 해외 에이전시와 국내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환자 유치업무를 협의하는 비즈니스상담회가 열려 상당한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분과회의에서는 중국 베이징 정형성형외과연구센터 종천첸 주임과 영국 트리트먼트어보드사의 케이스 폴라드 이사, 일본 ㈜해피월드 나카오 시게히로 마케팅부장이 초청연사로 나서 각국의 의료관광 최신경향을 소개한다.

의료관광 체험행사는 비만과 스트레스, 당뇨 등 무료 건강검진과 가상성형 프로그램을 통한 성형체험, 한방체험, 마술치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전시장에는 의료관광 관련 병ㆍ의원과 지자체, 보험회사, 관광업체 등 45개사가 60개 부스에서 홍보활동을 벌이며 부산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도 실시한다.

전시장 주변에는 참가자들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첨단 소독장치인 '클린싸이드 골드'를 설치, 운영한다.

해외 초청인사들은 27일 하루 동안 영어ㆍ일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 등 4개 언어권별로 조를 나눠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를 비롯 시내 의료기관을 방문해 부산지역의 우수한 의료수준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컨벤션 집행위원장을 맡은 정흥태 부산시병원회 회장은 "부산은 풍부한 관광인프라와 우수한 의료기술을 갖고 있어 앞서 의료관광을 시작한 태국과 싱가포르 등이 경계할 정도"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의료관광도시 부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164개 한인회(250만명) 대표단체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의료관광 활성화 및 상호협력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미주 동포들이 한인회를 통해 의료관광 목적으로 부산을 방문해 선도 의료기관 및 건강관리협회를 이용할 경우 진료비는 물론 숙박, 전통음식점, 문화공연 등에 대해 10~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시는 또 지역 의료기관 홍보인쇄물과 CD 등을 제작, 해외 자매도시에 배포하는 등 의료관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부산지역 의료관광 민간홍보단도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 현지 의사회, 병원협회와 친선우호협정을 체결하고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출처 - 한국일보 2009년 11월 24일자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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