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초청에 22명 참여
부산시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14~17일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기자단을 초청,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 행사엔 인민일보·중국청년보·여유위성TV·북경TV 등 15개 매체 22명의 취재진이 참가했다. 부산시 권정오 관광진흥과장은 "연간 10%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고 2008년 4584만명의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국의 관광시장은 부산의 블루오션"이라며 "특히 의료·해양·쇼핑관광 등에 있어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어서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시 초청으로 온 중국 기자단들이 한 성형외과에서 성형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기자단들은 주요 관광지들을 둘러보며 부산 관광을 취재했다.이들 취재진은 3박4일간 머물며 누리마루APEC하우스, 신세계센텀시티, 좋은강안병원, 이마트, 2001아울렛, ABC 성형외과, KMI, 서면메디컬 스트리트, 자갈치·국제시장, 낙동강 에코센터,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 언덕, 세븐럭 카지노, 용두산공원,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을 둘러봤다. "눈꺼풀·코·가슴 등의 성형수술비는 얼마냐" "대도시인데 환경보전을 참 잘해 인상적이다(낙동강 에코센터를 둘러보고)"라는 등의 질문과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또 신세계와 롯데 등에 들러선 루이뷔통 등 명품이나 화장품을 많이 사 쇼핑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시측은 중국 내 여론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을 극진하게 모셨다. 대개 팸투어의 경우 관광진흥과장이 식사 한 끼를 내는 정도인데 허남식 부산시장이 만찬과 조찬 등 두 차례나 밥을 사고 대화를 했다. 김형양 문화체육관광국장도 만찬을 대접했다.

입국할 때는 환영 플래카드를 내걸고 직원 5명이 나가 마중을 했고, 일정 소화 때도 공무원들이 동행해 안내했다. 이 또한 평소 땐 부산시관광협회가 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부산시는 또 이에 앞서 지난 11월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과 '한국테마여행 합작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팸투어도 이 협약 덕분에 이뤄진 것이다.

부산시 권 관광진흥과장은 "어떤 신문은 일주일간 시리즈로 내겠다고 했고, 어떤 방송은 1시간짜리 특집물로 방영하겠다고 하는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이들의 보도로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park21@chosun.com

출처 - 조선일보 2009년 12월 18일자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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