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한방병원 1호인 부산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원철)이 지난 12일 진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 들어선 한방병원은 한방내과, 침구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신경정신과, 사상체질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등 8개 진료과와 18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한다. 또 한방 고유의 특성을 살려 한방 스파테라피를 설치해 한의사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건초욕, 한약월풀욕, 건식사우나, 황토사우나, 장 해독, 한방피부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방병원은 양산부산대병원과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서비스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병원은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공유하면서 의료정보를 상호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협진을 실시한다.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방사선검사와 핵의학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위수탁 방식으로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해당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야간 처치가 필요할 경우 또는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응급실을 공동 운영하여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원철 초대 병원장은 "한·양방 협진체계, 한의약 임상시험센터, 한방 스파테라피,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춘 환자 중심 병원이 될 것"이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으로서의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방병원은 총 공사비 225억원을 투입, 건축 연면적 1만8천㎡에 지하 2층, 지상 8층, 총 200병상을 갖추고 지난 1월 21일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김병군 기자

출처 - 부산일보 2010년 3월 23일자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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