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의료기술을 체험해 보고 부산관광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바로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다. 올해 9회를 맞는 이 행사는 9월 1~2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의료산업의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시와 선진 의료기술을 이끄는 사단법인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의욕적으로 펼치는 사업이다.
 

이 행사장에서는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부스마다 체험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이 줄을 설 정도다. 지난해 행사 몇 장면을 떠올리면 이랬다. 안구건조증 치료기 부스에는 노안인 어르신과 눈의 피로를 느끼는 직장인이 몰렸고 살 빼기에 관심 많은 여성들에게는 전신을 상하로 흔들어 주는 운동기구가 인기였다. 피부 상태 검사와 상담을 한 고운세상 김양제 피부과와 냉동지방분해장비와 림프순환 기계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한 BS 더바디 성형외과도 인기가 많았다. 올해는 어떤 상품이 전시될지 궁금하다.  

부산지역 의료기관들도 참여에 경쟁적이다. 부산대병원은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대한방병원과 함께 양·한방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동아대병원은 골다공증 측정기와 체지방 측정기 등으로 방문자 건강상태를 무료로 점검해 준다. 고신대 복음병원은 혈압과 혈당 체크, 알레르기 상담을 해 준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건강증진센터 직원들이 혈압과 혈당 검사를 무료로 해 준다. 해운대백병원은 VIP검진, 숙박검진 등 병원의 특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부산지역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른 지역이나 외국인들의 참여가 더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행사는 숙박, 관광, 의료, 컨벤션 시설이 전국에서 가장 잘 갖춰진 부산시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전시행사 중 하나다. 산업과 관광과 컨벤션이 조화를 이뤄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부산은 주지하다시피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공업도시에서 휴양도시, 관광도시, 소비도시로 급격히 옮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일자리 측면에서는 엄청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이 행사에 시민적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