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환자의 안전 진료를 보장하고 의료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의료기관 인증제'가 시행된다. 30병상 이상의 병원급이 대상이며 법적 강제 없이 자율신청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료기관은 환자안전, 감염관리, 서비스만족도에 대한 평가를 받은 후에 인증등급을 받아 외부에 공개할 수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인증을 전담하는 재단법인을 발족했다.

부산에서 의료기관 인증에 필요한 제반 컨설팅 사업을 지원해 주는 컨소시엄이 발족했다. 지난 15일 인제대 국제병원인증지원센터(GFC)와 의료컨설팅 회사인 ㈜세인홀딩스가 부산롯데호텔 42층에서 '의료기관 인증지원 사업'을 위한 산학협력식(사진)을 가졌다.

산학협력식을 통해 GFC는 교육 업무를 전담하고 세인홀딩스는 관리 및 지원업무를 맡기로 역할분담을 했다. GFC는 예치과 네트워크에게 JCI 인증지원 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의료기관 인증에 필요한 교재를 출간해 인증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날 협력식에서 전진호 GFC센터장(인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그동안 축적된 자료와 경험을 토대로 JCI인증과 병원 인증을 원하는 국내 의료기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인홀딩스 김양후 대표는 "의료의 질관리 전담인력이 없는 중소병원에게는 인증업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상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부산 의료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GFC에서 교육팀을 이끌고 있는 강성홍 인제대 교수는 연말부터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원 인증 컨설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JCI 의원 인증과 질환 인증을 받는 기관을 배출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에서 최초로 JCI 인증을 받은 태국 범룽랏병원의 까몬삭 부사장이 이날 행사에 참가해 양 기관의 자문위원 자격으로 컨설팅 업무를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도 내년부터 해외환자 유치 등록기관을 대상으로 JCI인증과 국내의료기관 인증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김병군 기자 gun39@

출처 - 부산일보 2010년 11월 23일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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