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4일 열린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올해 의료관광 8만 명 목표"
24일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 강연…"입소문나게 해야"


"한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수준 높은 의료와 접목하면 관광대국 스위스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24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최고위과정에서 강연자로 나선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한국은 오랜 역사적 전통과 자연은 물론 에너지와 따뜻한 배려의 문화를 갖고 있는 기(氣)·흥(興)·정(情)의 나라"라며 "이러한 매력이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의료시설과 만나 의료관광으로 이어진다면 한국의 미래를 여는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ECD 국가의 관광산업은 전체 GDP의 10%에 달할 정도로 단일산업으로는 가장 비중이 높다"고 밝힌 이 사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7.9% 수준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관광공사 사장 취임 후 한국에 왜 와야 하는지를 설득하기 위해 관광 인프라를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와 한국의 매력을 세계인들에게 어떻게 각인시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일반적으로 홍보마케팅비는 전체 매출액의 3% 수준인데 지난해 관광수입 94억 달러 가운데 홍보마케팅비는 300억원에 불과했다"며 낮은 수준의 홍보예산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은 6만 9000명 가량"이라고 밝힌 이 사장은 "올해 8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매력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대구시의 경우 약 20개 국가별로 자국인 언어 통역 도우미와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면서 "의료시설과 인력을 집중해야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의료관광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관건"이라며 "외국인들이 한국의료를 직접 체험하고, 입에서 입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경만호 의협 회장과 만난 이 사장은 "한국 의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경만호 회장은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한국의 의료를 잘 알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찾아보자"면서 "외국인 출신 첫 공기업 사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한 강원경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운영위원(서울 서초·강원경성형외과의원)은 "의료관광 홍보가 너무 큰 병원 위주로 편중돼 있는 것은 문제"라며 "성형·피부·미용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개원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더 넓히는데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의료관광의 발전을 위해 병원과 의원이 차별을 받지 않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의사들이 직접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를 설명하고,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출처 - 의협신문  송성철 기자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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