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수 부산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배태수 국장 프로필
1978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1981 총무처 행정사무관 임용
1992 지방서기관 승진
2001 지방부이사관 승진(3급), AG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
2004-2006 부산광역시 남구 부구청장
2006 환경국장
2007 문화관광국장
2009. 8-현재 복지건강국장

"부산은 세계 유수의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최고 의료시설과 실력 있는 의료진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8월에 직접 부산을 방문해보고, 환자들을 빨리 보내고 싶다."

부산시와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부산시 의료관광 설명회`에 참석한 미국의 대표적인 의료관광회사인 루디 루팍스 플래닛 호스피털(Planet Hospital)과 스톱 로스(Stop-Loss)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부산은 우리나라 지자체 중 최초로 의료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현지 언론과 정부당국자, 의료관광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연내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도 개척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 준비된 의료관광도시, 부산 
 
부산이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 서면에 조성된 `메디컬 스트리트(Medical Street)`와 대형병원과 중소형 병원으로 구성된 50여개 선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의료 관광의 역사를 첫 페이지부터 새겨나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서면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형수술 능력을 자랑하는 성형외과 44개가 모여 있고, 다양한 쇼핑ㆍ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어 의료 관광객들이게는 이미 명소로 자리잡았다. 치과병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휴먼브리지 기술로 2~3차례 방문만으로 인공치아를 제공할 수 있어 점차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추세다.

배태수 국장은 "의료관광 활성화에 있어 부산의 눈여겨 볼 이유는 크게 세 가지"라며 "부산이 앞으로 쌓아갈 노하우를 다른 지자체와 공유해 또 하나의 국가 경쟁력을 쌓는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첫째, 지자체 중 최적의 의료관광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항구도시라는 장점과 동시에 세계 6대 국제행사 개최 도시로서 외국인들의 인지도가 높다.

둘째,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들 수 있다. 한방병원을 포함한 5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방병원, 치과병원, 의원급 등 약 4200개소의 의료기관이 포진해 있다. 5개 의과대학에서 해마다 전문 의료인력이 600명 이상 끊임없이 배출되는 것도 강점이다.

셋째, 부산은 세계에서 두 번째 중입자 가속기 유치 확정으로 암 치료 등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배 국장은 "중입자 가속기 유치는 미용성형 등 단기 관광상품뿐만 아니라 암 등 중증치료 및 장기간 요양하려는 외국인 환자들의 욕구도 채울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부산만이 아닌 국가적 관점의 접근이 중요

적극적 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도 과제지만, 이들의 사후관리도 큰 숙제다.

배 국장은 "의료사고 등 사후관리와 보험 문제는 국가적인 차원의 비영리의료재단이 전담해야 한다"며 정부가 사후관리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자체가 해야할 몫과 국가가 해야할 몫을 서로 충실히 할때 의료관광 강국으로 자리매김이 빨라진다는 것.

이미 부산의 경우는 부산시와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협력해 `부산의료관광`(www.bsmeditour.go.kr)` 사이트를 통해 여권ㆍ비자 상담에서 항공권 예약, 통역ㆍ간병인 안내, 관광 안내와 사후 건강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선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코디네이터 교육은 물론 어학 교육, 전문인력 파견까지 한정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배 국장은 의료관광에 있어 다른 도시와의 협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의료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관광 인프라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부산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부산에서 다른 도시를 여행하고 싶어하는 의료관광객을 위해서도, 다른 도시에서 부산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의료관광객을 위해서도, 범국가적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자체간 협력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부산이 쌓고 있는 선도적인 노하우를 다른 지자체와도 공유하는 등, 하루 빨리 의료관광이 경쟁력 있는 미래 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MK헬스 기자 sskbss@mkhealth.co.kr]
 
출처 - MK헬스 2010년 7월 2일자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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