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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열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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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선 자주 쉬고 집에선 가급적 잠을 많이 자려고 했지만 열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왜 병원에 가지 않고 있어?"라고 기자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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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병원에 가면 반드시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게 싫어서 병원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더니 친구는 "그런 이유로?"라며 기가 막혀 했다. 또 다른 친구는 "주사 싫다고 하는 것은 아기와 같다"며 깔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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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말해 두지만, 기자는 주사를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아기처럼 엉덩이에 주사를 맞는 것이 싫고 익숙지 않을 뿐이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부끄럽게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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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는 초등학생에게조차 엉덩이에 주사하는 법이 좀처럼 없다. '주사는 팔에'가 상식이다. 그것도 증세가 상당히 무겁거나, 환자가 빠른 치료를 바랄 때에 한정된다. 감기라면 보통 약만을 처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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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국인 남성이 일본의 병원에서 "주사 맞읍시다"라는 말을 듣고 엉덩이를 내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진료실에 들어온 간호사가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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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팔'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간호사에게 남성이 왜 바지를 벗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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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는 지금 외국인을 겨냥한 '의료관광'에 힘을 쏟고 있다. 최신 의료설비와 기술이 있고, 영어나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의사와 스탭도 계속 갖춰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관광분야를 발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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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환자의 출신 국가에 따라 치료법이나 환자의 의식이 다른 것을 병원측도 잘 연구해 줬으면 한다. 자국에 있는 것과 같이, 혹은 그 이상으로,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환자 회복의 지름길이자 의료관광 도시를 꿈꾸는 부산이 가야할 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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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쓰키 마사코 기자(서일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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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ako.katsuki@nishinippon-np.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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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부산일보 2010년 1월 27일자 (수) 
> [이 게시물은 부산권의료산업…님에 의해 2016-09-23 13:43:40 [복사본] 의료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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