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이 미국국제의료기관평가위 위원회 인증을 획득했다.

양산 부산대병원은 지난 2009년 4월 조몽 교수 등이 'JCI 2009 Singapore Practicum'에 참석하며 JCI인증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전 직원 대상의 JCI공청회, JCI컨설턴트 등 초청특강, JCI! 도전 골든벨 등의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전 직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2009년 9월부터 진행된 기초평가와 중간평가를 거쳐 지적받은 사항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부터 5일간 진행된 JCI 최종인증 평가에 14개 영역 323기준 1038개의 항목을 점검한 결과, 평균 98.3점의 높은 점수로 12월 23일 JCI인증을 최종 통보받았다.

이번 JCI 인증은 2008년 11월24일 개원해 2년 만인 최단기간에 JCI 인증을 획득한 것은 병원 측이 건축단계에서부터 설계지침을 JCI인증 기준에 맞도록 작성 및 시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직원이 주관부서의 지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갔기 때문이다.

이번 인증을 통해 전 직원의 안전과 감염에 대한 의식을 고취해 보다 안전한 의료행위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감염 및 투약관리의 질적 수준이 크게 향상돼 안전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외국인 환자유치는 물론 국제의료시장에서 양산 부산대병원에 대한 신뢰가 형성돼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원 2년째를 맞는 2010년 시무식에서 백승완 병원장은 3대 중점 경영추진목표로 '외래환자 2500명 달성, 장기이식센터 개소 및 간 이식 활성화, 국제진료센터 개소 및 외국인환자 유치'를 발표했다.

백승완 병원장은 "개원 2년 만에 JCI인증을 획득한 것은 전 직원이 합심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JCI 인증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경영진들은 신생병원이라 환자의 안전, 감염 등의 절차를 처음부터 기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JCI 인증을 준비했고 이러한 경영목표에 따라 전 직원이 노력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JCI 인증은 모든 진료과정을 명문화된 정책에 따라서 진행해 범할 수 있는 오류와 실수를 최소화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직원들은 자신의 진료행위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진료라 자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영남권 최초의 JCI인증기관이라는 데에도 큰 의의를 두고 있는데,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이 의료의 질이 낮다, 안전하지 않다는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는 중증질환(암, 심혈관계질환 등)으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이러한 "외국인 환자들에게 안전한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앞으로 병원의 캐츠프레이즈 'VISION 2020,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에 맞춰 대한민국의 의료를 선도하고, 국제적인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는 1994년 미국에서 설립된 국제적인 의료기관 평가기구로, 진료와 진단 과정, 의료장비 수준,감염 관리, 환자권리, 시설안전 관리, 직원교육, 인사관리 등 병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절차와 시스템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인증제도다.

세계적으로는 약 300여 곳의 기관이 있으며, 국내에는 연대 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등 의료기관이 인증을 받았으며, 이번에 양산부산대병원이 7번째 인증을 받음으로써 이 대열에 합류했다.

alk9935@newsis.com

출처 - 뉴시스 2011년 1월 4일자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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