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치과재료기업 투자 유치
디오, 임플란트 기술 인정받아 6400만달러 계약

세계 최대 치과재료기업인 미국의 덴츠플라이㈜가 자회사인 독일의 덴츠플라이 투자법인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부산 센텀시티의 ㈜디오(대표 김진백·사진)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디오 쪽은 13일 덴츠플라이로부터 64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덴츠플라이의 유통망을 통해 자사 제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덴츠플라이는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로 연간 2조5000억원의 매출과 2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으며, 시가총액만 5조원에 이르는 치과재료 관련 세계 1위 기업으로, 미국과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100여국에 생산기지와 영업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덴츠플라이는 디오의 기존주식 193만주와 전환사채(CB) 566억원을 취득해 주식으로 전환되는 1년 뒤엔 51%의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게 됐으며, 디오는 금융권 채무를 전액 상환하게 돼 무차입경영이 가능해졌다.

디오는 1988년 설립해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지역업체로 치과 임플란트 제조는 물론 심장내과용 스텐트 개발 등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성장해왔으며, 올해 580억원 매출에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디오가 보유하고 있는 탁월한 임플란트 기술력과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을 덴츠플라이가 높이 평가해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전례가 없는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며 “ 국내 의료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윤 기자

출처 - 한겨레신문 2010년 12월 14일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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